#2 Senheiser PXC 550-II 무선 ANC 헤드폰 리뷰
QC35의 음질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체용으로 구매. 이쪽도 아마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샀다.
청음은 해 보지 않고 주문부터 했는데, 동사의 모멘텀 인이어를 만족스럽게 쓰고 있었고, QC35와 이 PXC 550-II 두 가지 헤드셋을 모두 사용해본 사람으로부터 젠하이저 성향이라면 이쪽 제품에도 만족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할인이 끝나기 전에 주문부터 먼저 넣었다.
앞선 QC35 II 제품 리뷰에서 썼듯이, 이 제품, 음질은 만족스럽다. 물론 수백을 호가하는 더 좋은 제품들과 비교할 만한 – 사실 빌려서 써 본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그런 고가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해 본 적은 없다 – 음질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최소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과 비교하자면, PXC 550-II는 동류의 다른 제품을 제치고서 추천을 받아 마땅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음질에 대한 부분에서만 한정한다면 말이다.
일단 구성품은,
1. PXC 550-II 헤드폰
2. USB 충전 케이블(마이크로 to A)
3. 오디오 케이블
4. 기내용 어댑터
위의 내용물이 5. 휴대용 케이스안에 모두 들어있다.
QC35 II와 비교하여 이 제품이 좋은 점은,
1. 장시간 동작 가능한 배터리 – 20시간 연속으로 무선으로 음악 재생 가능. 유선으로 연결시 30시간까지 유지. QC35 II는 최대 10시간 연속 동작 가능.
2. 블루투스 5.0 지원 – 저전력 지원
3. Apt-X는 물론 Apt-X LL 코덱 지원
4. 비행기용 이어폰 잭 기본 구성 – 보스는 따로 돈 주고($7.95) 사야 한다.
QC35 II와 비교하여 단점은,
1.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아닌 아답티브 노이즈 캔슬링
같은 약자 ANC를 쓰지만, 550-II는 아답티브 노이즈 캔슬링만 지원. 특허 때문에 이름을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스의 그 쓸만한 NC보다는 성능이 떨어진다. 보스는 옆에서 사람이 말을 해도, 윗층에서 쿵쾅거려도, 트럭이 옆을 지나가도 안 들린다. 심지어 음악을 꺼도 온 사방이 조용하다. 반면에 젠하이저는 외부 소리가 들린다. 게다가 팝노이즈(POP Noise) 같은 잡음도 나는데,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완전히 종료할 때, 미세하게 퍽 하는 소리가 스피커로 들린다. 아마도 이때 스피커로 전력을 돌리거나 뺄 때 나는 소리 같은데 신경 쓰일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헤드폰을 쓰면 사방 조용한 QC35 II의 쓸만한 NC성능과는 비교되는 부분임은 명백하다.
2. 머리 큰 사람은 불편
QC35는 넉넉하고 편하게 쓸 수 있지만, 550-II는 최대한 길이를 늘이고도 간신히 귀를 덮을 정도로 그 크기가 작다. 귀를 가리면 땀 차는 것은 둘 다 같지만, 이쪽이 더 불편한 것은 맞다 - 크기가 작다. 진짜 쪼끔만 더 크게 만들지...
2. 터치로 제어되는 동작들
오른쪽 유닛에 터치 센서를 달아서 터치로 기기를 제어(볼륨 및 재생/일시정지)하는데, 불편하다. 특히 이 모델은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하는 기능을 넣어 놓았는데 – 스마트 일시 정지 – 특정한 지역에만 가면 이게 지 마음대로 동작해서 임의로 음악을 끄고 켜고 한다. QC35는 모든 기능에 전용버튼(dedicated button)이 있어서 이런 불편함은 없다.
3. 이상한 멀티 포인터 동작
QC35를 먼저 사용해봐서인지, 550-II가 좀 이상한 동작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멀티 포인터로 두 개의 기기를 연결했을 때, 예를 들어 A와 B를 연결해 놓은 상태에서 A에서 음악을 듣다가 B에서 어떤 소리가 나면 강제적으로 B로 한 번 접속이 된다. QC35에서는 꼭 들어야 할 경우 – 전화가 온다든지 – 가 아니면 강제로 B로 이동하지는 않는데, 소리가 잠깐 난다고 임의로 연결점을 바꾸는 행동은 직관적인 동작은 아닌 것 같다. 이 부분은 QC35쪽이 직관적으로 더 잘 설계되었다고 본다.
이외에 두 모델 간의 코덱 지원 등의 차이점이 있으나, 사실 오디오 코덱 간의 차이를 모르겠다. PC를 통해 SBC로 들으나 핸드폰을 통해 AAC로 들으나, 심지어 유선으로 연결을 해도 QC35에서는 똑같은 밋밋한 소리를 내주었고, 550-II는 그래도 ‘감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릴 만큼의 수준을 가진 음질은 보여주었다. (참고로, 블로그에 올라온 노래는 모두 Apple Music을 통해 감상 및 비교하였으며(256Kbps), 애플 뮤직이 외부링크가 불가하여 유투브 링크를 (이 블로그에 따로) 걸었다.)
음향 기계만큼 욕심부리면 끝없이 돈 들어가는 취미 생활은 없다고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적당한 가격에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은 있는 법. 아주 개인적인 평으로 채워진 글이기는 하지만, 구매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 있다면, 돈 받고 쓴 리뷰에 흔들리지 마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라는 의미에서, 선택에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늘 몇 자 적어 보았다.
이상으로 오늘 리뷰를 ‘블론디의 Maria’를 들으면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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