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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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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 매형이 모셔진 곳. 오늘 갔다 왔다. 잔뜩 낀 먹구름에 비가 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오는 길에 약간의 비가 내렸다. 젖은 국도 한 변의 편의점에 잠시 주차한 후 담배 한 갑과 생수 한 병을 사고 담배 한 개비 꺼내 입에 문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같이 담배를 피울 때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서로 마누라 흉을 보면서 낄낄거리던 곳은 술집이 아니라 아파트 앞 흡연실이었다. 그건 술을 거의 하지 못하는 나 맥주 반잔에 얼굴이 벌개져서 눈 감고 고개를 흔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처음엔 신기해 하지만 몇 번 보면 다들 재미없어 한다. 그렇다. 흔들거리며 졸고 있는 붉은 색 고무인형과 같이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가끔 나는 내가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세계에서의 내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매형에게 내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매형이 생긴 후 그의 그늘에 있는 것 같아서 그랬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매형의 문제의 해결 방법이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깔끔했고 나로서는 매형처럼 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상해서 한 마디 한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안함 보다는 좋은 추억이라는 느낌이다. 속상하다는 말도 할 만큼 내가 형제처럼 생각했다는 이야기이니까...)

 

 

 

  옅은 회색 구름을 향해 긴 숨을 내보낸다. 생각해 보면 늘 나는 문제를 안고 달려가는 쪽이지 않았나. 좋은 소식보다는 고민만 한 짐을 등에 지고 그에게 달려가지 않았나. 지친 사람은 나뿐이라고 생각하며 위로 받기 위해 달려가지 않았는가. 오늘처럼.

 

 

  그래요. 내년엔 좋은 소식으로 좀 신나는 이야기 꺼리를 가지고 갈게요. 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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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복을 입고 거울에 서 본다.

 

  예전에는 정장을 입고 서 있으면 잘생긴 젊은 변호사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를 그것도 젊은 처자에게서 들은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알통처럼 배만 불룩한, 반쯤 머리가 벗겨지고 눈주름이 가득한 낮선 아저씨만 거울에 비친다.

 

  생각난다. 처음 정장을 입어 보았던 날. 입대 전에 두 달간 일했던 어느 학원. 아버지가 입던 낡은 양복에 약간 노랗게 익은 셔츠와 나이에 맞지 않는 알록달록한 넥타이를 목에 걸고 덥고 습한 지하철을 긴 시간 타고 가야 하던 그 작은 학원. 두 달간의 강의를 끝내고 이제 군대 가야 한다고 했던 그 강의 마지막 날에 받은 장미꽃도 생각나고... 그때는 장미꽃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몰랐었지... 그렇게 예전에는 양복을 입으면 좋은 일이 많았다 - 아니 좋은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장을 빼 입었었다.

 

  이제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장소에 방문하기 위해 정장을 찾는 일이 오늘처럼 - 더 잦다. 결혼식장보다는 장례식장에 가는 횟수가 많아지면 늙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니, 이제 이렇게 옷 한 벌을 통해 나이를 느끼나 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어렸을 때, 죽음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삶과 죽음. 지금 돌아보면 그저 그런 뻔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때 읽었던 몇몇 내용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래서 슬퍼할 유가족들을 위해, 아니 무엇보다 오늘 같은 날,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그 내용을 여기 적어본다.

 


아난다여,

이제 나는 늙어서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내고 노쇠하여

 

내 나이가 여든이 되었다.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움직이는 것처럼

나의 몸도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살아간다고 여겨진다.

 

그만 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아난다여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스승의 가르침은 끝나 버렸다."

 

아난다여,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아난다여,

그대들은 자신을 등불(섬)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진리를 등불삼고 진리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이다.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 부처의 마지막 유언 중 -


 

 

부디

편히 잠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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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은행원의 죽음

 


 


늦은 저녁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가는 길은 왜 이리 더딘지, 뿌옇게 된 유리창을 통해 빠르게 지나가는 휜 색 차선에 애써 줄맞춤하며 장례식장으로 차를 몰았다. 참으려 했는데, 입술을 질끈 깨물어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

 

그 형의 장례식장에서 KB은행 직속 상사는 아끼는 후배였다며 유족에게 잠깐 미소도 지었다. 그 웃음에 어이가 없어서 당시에는 분노도, 주먹질도 하지 못했다.

화장터까지 따라온 그 상사는 납골함이 유족에게 전해지기 바로 전에야 자리를 떴다. 장례 기간 내내, 그렇게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그와 그의 부하 직원들은 무슨 대화를 그리 속닥거리며 서로 나누었을까.

 

...

 

수첩 한 켠 빈 공간을 빼곡하게 채운 그 형의 메모를 읽고서는 잠깐 슬퍼졌었다. 펜으로 쓰면서 한 줄로 그어버린 문장들 틈에서 부당함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사의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수첩에 적힌 글들을 보고서야 나는 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늘 단단한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큰 기둥이 되어 주는 그도, 그저 우리처럼 평범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한 가족의 가장이었음을 깨달았다.

 

...

 

이제 장례는 모두 끝나고, 유족과 그분을 기리는 사람들만이 남았다. 남은 일은 오롯이 남은 사람들의 몫

그저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늦은 저녁에, 짧은 글만 남긴다.


 


때가 되면, 그때면,

탁자 가운데에는 커다란 크리스털 재떨이를,

큰 얼음 두 개 넣은 고급 양주를 서로 홀짝이면서,

파란 담배연기 가득한 쪽방에 앉아서 재미난 농담을 서로에게 던지고,

미처 남기지 못한 이야기와 듣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풀어낼 수 있겠지요?

 

기사 전문은 한국 스포츠경제 홈페이지의 링크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5120 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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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학창시절, 한 친구가 내게 넌지시 웃으며 던진 한 마디.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먼저 행동하기보다는 뭔가 이것저것 돌려본 후에나 움직이는 내 모습을 보고선 답답한 마음에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냥 하면 될 것을 쓸데없이 머리만 쥐어짜고 있다고,

사탕 같은 웃음을 섞었지만 비린 한약 같은 말.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그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맞다. 그 친구의 말이 맞다. 지나간 뒤 지금, 여기서, 돌이켜보면 그 모습이 우스워 보인다. 너무 생각이 많았다.

높은 언덕에 올라 하들을 올려다본들 손에 쥔 선택지가 늘어날 리는 없지 않은가. 그래. 이제라도 좀 버릴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러나 왜 그게 잘 안되는지, 그 이유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는 뭐라고 할까? 아마도 같은 말을 했으리라. 뭘 그런 걸로 고민해? 잠깐 있어봐.,..... 눈주름 가득한 얼굴. 그러나 그는 이제 여기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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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제(三虞祭)를 마치고 집으로 왔다.

 

짧은 묵념과 기도, 그리고 약간 지루한 추도사가 낭독되는 오전의 그 맑은 하늘 아래에서 나는, 줄곧 가족과 함께 웃고 있는 그의 사진만 쳐다보았다.

 

꽤 긴 시간동안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사워를 한 후, 의자에 기대어 앉아 눈을 감고 생전의 그의 모습을 그려 본다. 여유 있으면서도 너털하는, 단단한 미소로 화답하는 그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 상상만으로도 내 입 가장자리가 살짝 올라간다.

생각해 보면 긴장하여 굳어 있는 그의 표정을 본 적이 나는, 거의 없다. 아마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 해결하기에 다소 귀찮은 이런저런 고민거리를 가져가는 쪽은 언제나 나였고, 그는 마치 마법사처럼, 늘 옳은 답을 구해 주는 훌륭한 형과 같은 역할을 줄곧 해 왔기 때문 이였으리라.

...

남겨진 가족을 생각하면 그가 몹시 밉다. 그러나 그런 미움의 감정은, 그 또한 침묵의 소리를 갖고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기적이고 게으른 나 자신을 인정치 않으려는 본능적인 몸부림에 불과할 뿐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잠깐이나마 그가 생각나면 마음이 아프다.

 

 


 

때가 되면, 그때면,

탁자 가운데에는 커다란 크리스털 재떨이를,

큰 얼음 두 개 넣은 고급 양주를 서로 홀짝이면서,

파란 담배연기 가득한 쪽방에 앉아서 재미난 농담을 서로에게 던지고,

미처 남기지 못한 이야기와 듣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풀어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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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가 처가에 가서 하루 자고 온다고 한 날.

<!!!>


아, 무엇을 해볼까나, 기분 좋은 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아침.

<WORLD ORDER - Have a nice day>


日曜日朝 閃いた

일요일의 아침, 생각이 떠오르고

今日りだそう

오늘은 거리에 가야지.

りのジャケット羽織

마음에 드는 하오리 자켓을 입고

みんながっている交差点

모두가 기다리는 교차점에

everywhere グレートな

               그레이트한 나는

everywhere スマートにcheck it out

               스마트하게 체킷아웃.

everywhere シンプルに

               심플한 춤을 추고

ガラスしに 君微笑

유리 너머에서 네가 웃음 짓네.

今日HAVE A NICE DAY

오늘은 HAVE A NICE DAY


- 가사 번역은 일본어 자격증이 있는 우리 집 아들이 해 주었다(자랑) -



어쩌면 친구가 밤 늦게 나를 부를지도 몰라 하는, 은근한 기대감이 생기는 토요일.


<WORLD ORDER - Boy meets girl>




하지만 돌아보면 현실. 시험 준비로 집에 남은 두 녀석의 오늘 점심은? 피자 or 라면? 오케이?

어쨌든, 토요일 아침은 언제나 환영! 

Anyway, GooOood morning everybody have a nice day!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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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방을 옆에 메고 쓸쓸히 밤늦은 시간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반짝이면서 수고 했네라고 윙크하던 별들도 오늘은 칙칙한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살다보면 한 번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밀려온다고 했던 동질감, 아버지의 무게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긴 행렬 앞에서 기다림의 의미를 알려주던 어머니의 그 단단한 표정이, 오늘 왜 갑자기 생각이 나는지.

 

개이든가 아니면 비라도 좀 신나게 내리든가, 하늘은 왜 또 오늘따라 회색빛으로 칙칙한지.

그래도 have a good time, 내일도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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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basic truth

of the Human condition

that EVERYBODY LIES,

the only variable

is about WHAT.

    - House M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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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에는 찬바람이 쌩쌩 부는데 이불 안이 너무 따뜻해서 밖으로 나가기 싫은 아침. 그래도 회사가야지하는 생각에 이불을 들추었다가 아참, 오늘은 휴가지 하면서 다시 뜨뜻한 온기가 남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 기쁨이 있는 날.

게다가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나서 다시 살며시 눈을 떠 보면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면서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 죽을, 달달 볶은 참깨를 듬뿍 넣은 소고기 죽과 단내가 물씬 나는 뜨거운 유자차를 쟁반에 담고서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와, 내게 무릎 배계를 해 주며 이 노래를 불러 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추운 날 아침.

 

 

버킷 리스트에 넣어두면 언젠간 아내가 노래 해 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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