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WON CF2 블루투스 이어폰 배터리 교체

 

  아들이 가지고 있던 블루투스 이어폰 한 쪽의 전원이 안 들어온다고 해서 집에 있는 인두기를 사용하여 배터리를 교체해 보았다. 아들이 가지고 있는 이어폰들 대부분은 (글쓴이가 쓰고 있는 것 보다는) 고급이라 서랍 속에 두기에는 아깝고 해서, 수리해 보기로 했다.

 

  이어폰 모델은 COWN CF2 블루투스 이어폰. 먼저 어떤 형식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불량이 난 왼쪽 이어폰의 배를 갈라 보았다.

 

< 배터리 모델명은 [501015] >

 

  두께 5.0mm, 세로 10mm, 가로 15mm50mA용량의 작은 배터리. 인터넷으로 모델명 검색을 하니 배터리가 뜨긴 뜨는데,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존은 배송은 괜찮지만 전체적인 비용이 아깝고, 알리 익스프레스는 배송 기간이 너무 길거나 분실의 경우가 잦아서, 국내 삽을 뒤져 비슷한 모델의 배터리를 주문했다.

 

<모델명 [581015]. 두께만 원래 배터리보다 0.8mm 두껍고 가로 세로 길이는 동일하다>

 

  미리 분해를 해 놓았기에 배터리 교체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새 배터리의 전선이 너무 두껍다는 것. 그래서 이어폰에 있는 전선을 살리고 배터리 쪽을 뜯어서 납땜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듯이, 양극과 음극이 너무 붙어 있다. 납땜 잘못하면 자칫 이어폰에서 불 날 듯.

 

 

  양 극이 서로 붙지 않도록 가급적 널찍하게 납땜 후, 절연 테이프로 칭칭 감아 두었다.

 

  배터리가 조금 두꺼워서인지 뚜껑이 잘 안 닫힌다. 그래서 순간접착제를 발랐는데....

<이번에도 지문이 덕지덕지 뭍은 걸레짝을 만들었지만, 일단 이어폰은 잘 작동>

 

  충전 후, 테스트 겸 음악을 들어 보았다. 오, 의외의 음질. 수리한 이어폰이 생각보다 음악 듣기에 좋았다.

 

<‘올리비아 왕’의 ‘Fly Me To The Moon’>
<그리고, Game of Thrones에서 'Rains Of Castamere'를 사용>

 

  가지고 있던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과 비교해 보자면, 수리한 모델이 (수치상으로 표현하자면) 2배 정도 음악을 듣기에 더 좋은 것 같다. 관심이 생겨 가격을 찾아보니, 내가 사용하고 있는 QCY의 두-세 배가 훌쩍 넘는 가격! 역시 아들은 비싼 이어폰을 쓰고 있었구나 - 최소한 아빠꺼 보다는 비싼 거네...

 

  마지막으로, 배터리 크기가 매우 작고 전극이 가깝게 붙어 있는 상황이라 개인이 임의로 수리 시에는 배터리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배터리 교체는 전문 수리 점에 의뢰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COWON CF2 페어링 메뉴얼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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