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처다볼 때마다 키캡의 잘려진 폰트 때문에 언제 함 바꿔야지 했었는데, 마침 어떤 업체가 저렴하게 PBT재질로 된 글쇠를 판다는 소문을 들었다. 대충 글자도 큼지막하게 박혀 있고 꽤 예뻐 보이는 색이 있어서 구매 진행.

추석연휴가 지나야 올지도 모른다고 업체에서 겁을 줬는데,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의 택배원께서는 오늘도 이틀 배송의 임무를 완수해 주셨다. 감사!

 

즐거운 마음으로 개봉 및 장착시도.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어라, 키가 하나 없네,

<없는 키캡을 찾아보세요>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죄송, 추석 연휴가 끝나야 배송 가능요' 하는 답변을 받았다. ,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 하나.......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당장 찾아가서 받아오기로 했다. 대충의 업무시간을 물어보고, 바로 용산으로 서둘러 출발.

 


한 5-6년 전에 아들과 함께 프라모델 사러 건담베이스를 들른 이후로 용산쪽 전자상가에는 가보지 못했다. 그 당시에도 상가에 손님들이 거의 없어서 여기 장사가 잘 안되네 했었는데, 오늘은 추석 연휴가 바로 코앞인데도 그때보다 더 지나다니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았다.

 

급히 교환을 완료하고 잠시 건물 밖에서 담배 한 대 피고 있다가 보니 어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상하게도 용산 전자상가에만 오면 왜 이리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지는지, 예전에는 내가 어려서인가 보다 했는데 지금도 그때와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는 것을 보니, 여기 터가 안 좋은가....... 아마도 품평 당하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 난 그냥 불량 교환하러 온 아저씨인데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 겁니까, 거기 같은 아저씨.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이 직접 방문은 꺼리는 것일지도. 

 

 

어쨌든, 키캡 다시 뽑고 끼우기 시작.



<, 좋다!>

 

 

 

 

반응형

'......에 대하여 > 키보드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맵의 내 타임라인 오류 400 수정방법  (1) 2017.11.04
WiFi WPA2 KRACK issue  (0) 2017.10.31
Anne Pro Bluetooth Keyboard  (3) 2017.09.20
키캡 염색  (5) 2017.09.06
Fidget spinner arrived!  (0) 2017.07.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