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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상 징후는 일부 의사들의 사직서 제출로 시작되었다. 몇몇 인공지능 담당 의사들이 일신상의 이유이외에는 다른 변명도 없이 입을 닫고는 퇴직을 원하는 것이었다. 이에 직원들을 면담한 관리자들은 그들의 단호한 태도에 한 숨을 쉬면서도 순순히 그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관리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업무과다에 의한 만성피로로 퇴직으로 몰래 서류를 고쳐놓았으나 하루 14시간을 일한 엔지니어들조차 업무시간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는 인사팀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결국 자신이 서류조작을 했다고 나중에 실토하게 된다) 또한, 몇 명의 의사가 살해되는 일도 발생했다. 처음엔 데몰리션추종 단체의 암살로 여겨졌으나, 일부 사고는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서 미제사건으로 처리되었다.

부족한 인력은 보충하면 그만이라는 모토로 움직이던 책임자들도 조직의 인력이 점차 줄어나가고 내부적으로 불안이 퍼져나가자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 프로젝트를 제안했던 그 여의사가 밀실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책임자들은 그제서야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즉 내부 보안망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결정적으로, 사직한 의사들 간의 치정으로 보이는 칼부림 사건 성별이 다른 남/여 의사가 날카로운 칼을 서로를 겨냥해 휘둘렀는데, 나의 소중한 그녀/그에게서 떨어지라는 이유였다. ‘삭제가 결정된 인공지능이 자신을 담당하고 있던 의사들의 의식에 접근하여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입하여 자신의 죽음을 피하려한 것으로 나중에 판명되었다. 이 두 의사는 법률전문 AI ‘시저에 의해 15년 형을 선고받는 법정 안에서도 서로에게 자신의 애인과 헤어지라고 소리쳤다. - 과 사망한 일부 직원이 인간이 아닌 존재에 의한 타살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관리자들은 경악했다.

 

모든 작업은 즉시 중지되었으며, 직원들의 (정신)건강 확인을 위한 대대적인 의무검사가 시작되었다. 정신과 의사를 검진할 새로운 정신과 의사가 등장하자, 그들은 치욕감을 느낀다며 모두 검사를 거부하였다. 다급해진 관리자들은 그들을 달래는 한 편,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여의사가 죽기 직전까지 연구한 새 프로젝트 닥터/카탈리스트프로토콜을 급히 조직에 도입하기로 하였다.

새로운 프로토콜을 요약하자면,

1) AI 처리에는 두 명이 한 단위로 움직인다.

2) AI 분석은 접속전용 비밀문자를 가진 닥터가 진행한다.

3) AI 삭제는 삭제전용 비밀문자를 가진 카탈리스트가 진행한다.

4) 닥터가 금치산자와 동일한 상태로 판명되면 카탈리스트는 즉시 담당 AI와 닥터의 삭제를 진행한다.

5) 두 담당자 모두 안전을 위해 무선재머를 항상 휴대한다.

관리자들은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표현으로 쓰인 이 프로토콜에 찬사를 보냈다. 일부 인권에 위배되는 소지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비상상황이다라고 외치면서 그들은, 이 일을 빠르게 진행해 나갔다.

 

조직(D.D.T)에서 신규인력 모집 공고를 보았을 때, 많은 거부된 자가 환호하며 엄청난 속도로 지원서를 빠르게 써내러 갔음은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 조니 또한 그들과 같은 거부된 자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내가 여기에 오려고 한 이유만은 아니다. 나는 내가 꼭 알아야 할 진실이 있으며, 또한 반드시 해야 할 있이 있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무자비한 트레이닝에 떨어져 나갔다. 지원자들은 검시자들이 고안한 압박면접, 즉 인신공격 vs 맨탈추스리기 과목에서 대부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며, 통과한 지원자들조차도 그 여파에 의해 이후의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내가 인턴 자격으로서의 검은 유니폼과 재머 - ‘Be the black’이라고 작게 써진 를 받았을 때는 감격의 눈물이 찔끔 나왔음을 밝힌다.

 

마침내, 닥터와 카탈리스트를 결정짓는 마지막 분류 테스트 즉, 최후의 적성검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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