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내도 친정 가서 없고 느긋하게 서핑이나 할까 하고 예쁜 처자들 사진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니터 화면에 우르르 광고가 쏟아진다. 아뿔싸, 어제 가입한 애드센스를 설정하느라 광고차단 기능을 꺼 놓고서는, 켜는 것을 잊고 있었다.

브라우저의 오른 쪽에 달려 있는 AdBlcok 기능을 on으로 돌려놓으니 모니터를 가득 채우고 있던 피부미용/성형추천 광고가 일시에 사라진다.

 


예전에 인터넷 광고를 막아주는 프로그램(AdBlock)의 사용에 대한 찬반논란이 거세었을 때에는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얌체 같은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굳이 인터넷 검색까지 해가며 애드블럭을 설치하는 사람들이 과연 광고가 보인다고 해서 그걸 일부러 클릭까지 해 줄까? - 설마.

글쓴이는 오히려 파워 블로거라고 자칭하면서 남이 정성들여 만든 인기 페이지를 아무런 코멘트도 없이 슬쩍 가져와서는, 조사와 사진만 몇 개 바꿔서 올려놓으면서도 출처도 알리지 않는 것이 더 얌체 같은 행동은 아닌지, 인기 게시판이나 어슬렁거리다가 재미난 글을 몰래 긁어서 요즘 네티즌들의 문제라면서 선정적인 제목으로 클릭수 올리기 낚시나 하는 일부 언론사야 말로 더 얌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그렇다. 피 같은 내 돈 내고 사용하는 컴퓨터에 짜증나는 광고 좀 안보겠다고, 프로그램 설치했다고 욕먹을 이유 같은 것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엔 PC로 잘 안 본다. 다들 핸드폰으로 직접 검색하고, 그걸로 유투브 시청하므로 PC를 통한 트래픽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

 

그런 이유로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광고 없이 인터넷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써 본다. (물론 집사람이 없어서 심심하기도 하고.......)

 

...

 

광고를 막는 프로그램들은 일단 모두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종속된 플러그인(plug-in)형태로만 존재한다. ,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에 따라 블록 프로그램들이 모두 다르다는 이야기.

 

1. Microsoft Internet Explorer (IE) 사용자는,

   PDA(!) 사용자 모임으로 유명한 클리앙의 어떤 유저분이 잘 정리해 주셨다. 링크는 여기


2. Microsoft Edge

   브라우저 오른쪽 상단의 점 세 개(...)를 누른 후,

   화면에 뜨는 탑다운 메뉴에서 <확장> 선택,

   <스토어에서 확장 가져오기> 선택,

   <AdBlock> 혹은 <AdBlock plus>를 선택하고 설치하면 완료.

 

3. 크롬 (Crome)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실 정도라면 이미 설치가 되어 있을 것이므로, 설치 방법은 생략.


   다만, Edge 브라우저와 크롬 브라우저용 애드블록 중 <Adblock> (plus 말고)은 현재 보고 있는 사이트의 광고 허용을 쉽게 설정할 수 있는 메뉴를 따로 제공해 준다

 

<빨간 테두리 항목을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사이트만 광고를 허용할 지>

 

<도메인 전체를 허용할지 선택 가능>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아래 유투브의 플레이를 눌러 광고가 뜨는지 확인하면서 노래의 리듬과 가사를 음미해 보자. (애드블록 프로그램은 유투브 광고까지 제거해 준다!)

 

<Don McLean - American Pie (1971) >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좋은 컨텐츠인데 광고를 날리면서 보기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 마음씨 착한 분이 계시다면, 출퇴근길 핸드폰 보면서 그 사이트에 뜨는 광고 중 맘에 드는 광고가 나올 때 한번 눌러 주시는 것이 아마도, 광고주와 구글 그리고 컨텐츠 제작자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잡담을 종료.



2018/07/17 추가.

핸드폰용 Adblock plus가 새로 릴리즈 되었다 - 아니 정확하게는 Adblock plus가 추가된 Microsoft Edge 브라우저가 안드로이드 핸드폰 용으로 정식으로 마켓에 올라와서 이제,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광고를 차단 할 수 있게 되었다. 


설치방법은, 1)Play 스토어 실행 후 edge검색 -> 2)Microsoft Edge브라우저 설치 -> 3)Edge실행 후 하단의 메뉴 아이콘 선택 -> 4)콘텐츠 차단 선택 -> 5)광고 차단 활성화 


테스트를 해 보니, PC처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일단 광고 자체는 잘 안 보인다. 물론 브라우저를 크롬 대신 Edge를 써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추가로, Edge를 사용해서 유튜브에 접속하면 (https://www.youtube.com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데스크탑 모드'로 바꾸면) 모바일에서도 광고 없이 유투브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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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늦게 이제 광고를 달 수 있게 되었다면서 구글로부터 애드센스(AdSense) 승인 메일이 왔다.


가입환영 사진


일단 팝콘을 들고서 웃고 있는 사람이 그려진 메일을 받으니 기분은 좋다 - 오른손 손가락은 왜 들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글도 쓰고, 용돈도 생기고, 좋지 않겠어?” 라고,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아내에게 큰소리 쳤었다가 구글한테 몇 번 거부당한 뒤로는 기가 죽어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히 아내에게 말할 수 있다 나도 광고하는 블로거라고.

 

혹시 애드센스 가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검색창에 <에드센스 승인방법>이라고 치면 나오는 무수한 클릭 유도성 페이지에 가지 마시고, ‘구름버터님의 블로그부터 먼저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 http://somewhere999.tistory.com/35 ) 검색어로 클릭을 유도하지 않으면서도 승인 과정까지 자신의 고생담이 고스란히 글에 잘 녹아 있다. 추천.


애드센스 신청결과 알림

<이런 이메일을 몇 번 받으면, 왜, 왜 나는? 이라고 외치게 된다>

 

추가적으로 애드센스 신청에는 컨텐츠의 독창성(originality)도 중요하지만, 트래픽 여부도 승인에 한 몫 한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글도 길게 잘 썼고 남이 쓴 것을 베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승인이 나지 않을까 고심하시는 분은 아마도, 방문자가 많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 (위의 사진과 같은 내용으로 거부되었다면) - 구글은 독자적이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보는지, 자신이 승인하고자하는 사이트가 얼마나 대중적인지 여부도 승인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구글 애드 센스 관련 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돋보이는 한 블로거 ( http://namcreative.tistory.com/197 )의 링크를 소개하면서 오늘의 잡담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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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까지만해도 잘 되던 구글맵의 '내 타임라인'이 400번 오류를 내면서 갑자기 동작이 되지 않았다.


<내 타임라인을 누르면 ....... >



<구글 왈, 400번 오류난다. 이유는 안 알려줄래.>


"400. That’s an error.

Your client has issued a malformed or illegal request.That’s all we know." 


관련 검색어로 찾은 해결방법들, 쿠키삭제 및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 등을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Google 지도 사용자 게시판>에 가서야 답을 찾았다.  (링크는 여기로) 

유투브에서 한글자막을 쉽게 보려고 얼마 전에 국가를 대한민국으로 해 놓았던 것이 타임라인 오류의 원인. 


링크에 있는 설명대로 'https://www.google.com/preferences'에서 국가를 '미국'으로 변경하니 이제야 잘 동작한다. 

아마도 예전의 국내 지도반출 문제 대책으로 구글이 일부 지도사용 편의기능을 막은 것이 원인인 듯.


...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기저기 구글 내 계정 관련된 기능들을 뒤지다보니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내가 핸드폰으로, PC로 무엇을 검색하는지, 어떤 폰앱을 사용하는지 시간까지 구글은 다 알 수 있다, 맘만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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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ipTime에서 WPA2 KRACK 보안문제가 수정된, 자사 공유기를 위한 새로운 펌웨어를 공개했다.

새 펌웨어는 여기에서 다운로드 가능.


WPA2 KRACK issue?

<최신 과학 이슈들에 대해 늘 맛보기만 해주는 SciShow>


요약하자면,

1. 해커가 WPA2 무선 보안 약점을 사용하여 당신이 사용하는 공유기의 보안키를 탈취할 수 있음.

2. 일단 한 번 키를 가져오면해커는 사용자가 인터넷으로 뭘 하는지 다 볼 수 있음.

3. 능력이 있는 해커는 심지어 악성프로그램(malware)도 당신의 PC에 설치가능.



 

왜 이 문제가 지금까지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는가?

1. 해킹 자체가 어렵다. 이 말은 해킹을 위해서는 비싼 장비와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는 것으로 들림.

2. 물리적으로 무선망 근처에서만 가능. 아파트에 산다면 윗집과 아랫집 정도의 거리에서만 이 해킹을 할 수 있음. , ‘원거리(remote control)에서는 불가능하므로 심각수준의 보안위협은 아니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1. 공유기 펌웨어 업데이트 및 무선을 사용하는 기기의 보안 패치를 반드시 하자.

2. 최소한 SSID는 숨김으로 해 놓자.

3. 사이트에 접속할 때는 http:말고 가급적 https:를 사용하자. (blogspothttps로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데, tistory는 언제쯤 해 줄런지.......)

 

어쨌든 여기저기서 패치(Microsoft shuts down Krack with sneaky Windows update 기사 링크)가 진행 중이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겠지만, 아직은 스타벅스 같이 공개 와이파이에 접속했을 때에는 뱅킹이나 기타 예민한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는 웹페이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


WAP2 KRACK issue관련해서는 여기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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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처다볼 때마다 키캡의 잘려진 폰트 때문에 언제 함 바꿔야지 했었는데, 마침 어떤 업체가 저렴하게 PBT재질로 된 글쇠를 판다는 소문을 들었다. 대충 글자도 큼지막하게 박혀 있고 꽤 예뻐 보이는 색이 있어서 구매 진행.

추석연휴가 지나야 올지도 모른다고 업체에서 겁을 줬는데,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의 택배원께서는 오늘도 이틀 배송의 임무를 완수해 주셨다. 감사!

 

즐거운 마음으로 개봉 및 장착시도.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어라, 키가 하나 없네,

<없는 키캡을 찾아보세요>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죄송, 추석 연휴가 끝나야 배송 가능요' 하는 답변을 받았다. ,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 하나.......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당장 찾아가서 받아오기로 했다. 대충의 업무시간을 물어보고, 바로 용산으로 서둘러 출발.

 


한 5-6년 전에 아들과 함께 프라모델 사러 건담베이스를 들른 이후로 용산쪽 전자상가에는 가보지 못했다. 그 당시에도 상가에 손님들이 거의 없어서 여기 장사가 잘 안되네 했었는데, 오늘은 추석 연휴가 바로 코앞인데도 그때보다 더 지나다니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았다.

 

급히 교환을 완료하고 잠시 건물 밖에서 담배 한 대 피고 있다가 보니 어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상하게도 용산 전자상가에만 오면 왜 이리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지는지, 예전에는 내가 어려서인가 보다 했는데 지금도 그때와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는 것을 보니, 여기 터가 안 좋은가....... 아마도 품평 당하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 난 그냥 불량 교환하러 온 아저씨인데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 겁니까, 거기 같은 아저씨.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이 직접 방문은 꺼리는 것일지도. 

 

 

어쨌든, 키캡 다시 뽑고 끼우기 시작.



<,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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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Pro Bluetooth Keyboard

키캡을 새로 사고 염색까지 해 놓으니, 주력으로 사용하던 키보드(로지텍 K810)도 기계식으로 바꾸면 좋지 아니하겠는가 하는 엄한 생각이 들었다.  '키보드 있는데 또사냐'는 아내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서 고민고민 하다가 일단 지르고 용서는 나중에 구하기로 했다.

 

윈도우 타블렛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공간이 작아서, 새로 살 키보드는 반드시 블루투스가 붙어있고 크기가 아담해야 했다. 새 키보드를 살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에 이것저것 인터넷을 뒤져보니 적당한 녀석이 눈에 띈다.


Anne Pro Bluetooth Keyboard

<늘 애용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 완료 및 도착>



작은 사이즈에 기계식, 블루투스가 달리고 키캡은 LED투과형 이중사출 PBT, 게다가 거기에 불도 들어온다.

편집키가 따로 없는 것이 좀 걸리긴 했지만 방향키가 달리고 크기가 작은 녀석(Noppoo Choc Mini 84 Keyboard, 이미 가지고 있음 - 좋은 키보드다)은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이번에는 60%사이즈로 가기로 했다.

<Noppoo Choc Mini 84, 편집키 일부와 펑션키가 추가된 대신 75% 사이즈>

 

사실 60%크기를 가진 키보드는 이 제품이 원조는 아니고 포커(Poker)라는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시장에 판매되고 있었다. 몇 년간의 사용자 피드백이 반영되어 리비젼이 완료된 포커를 선택하고 싶었으나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제품이 전무한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블투가 달려있으면서 포커와 가장 비슷하고 사용자의 평이 좋은 걸로 선택했다.

 

<키캡 사이즈를 줄이지 않으면서도 사용상의 불편을 최소화한 크기, 60% size keyboard, 그리고 불 들어옴>

 

사용해 보니,

1. 만듦새가 생각보다 아주 좋다. 하우징이 플라스틱인데도 마치 알루미늄인 것처럼 단단하다.

2. 이중사출 PBT로 만들어진 키캡도 느낌이 좋다. 두께가 1mm인데 키를 두들길 때마다 키캡이 스위치와 부딪기는 딱딱거리는 소리가 듣기에 매우 좋다.

3. 불 들어온다. 신기하다.

 

불만은,

1. 키캡에 새겨진 문자(Font)가 별로다. 정말 못생겼다.

2. 내장된 배터리의 남은 용량을 알 수 없다. 언제 충전이 필요한지는 사용자가 감으로 알아야 한다.

3. 백라이트는 흰색이나 하늘색(Cyan)으로 단색 이였으면 훨씬 좋았을 것을. RGB는 멋있을 것 같지만 하얀색처럼 세가지 색을 조합해야 나오는 빛은 예쁘지 않다.

 

추가적으로, 이 키보드는 스마트 폰 앱도 있다. 핸드폰에 설치해 두면 매크로나 펑션키로 조합할 수 있는 편집키들의 위치, 그리고 백라이트 등을 핸드폰을 사용해서 제어할 수 있다.


가격에 비해 매우 우수한 수준의 제품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

 

그런데, 아무리 봐도 키캡의 폰트가 맘에 들지 않는다.

<, 흉측하게 두토막 난 숫자 0(zero)과 그 아래 P, 그리고 알파벳 O 글자가 너무 불쌍타.>

 


물론 본인도 남들과 같이 키보드 무한 지름의 무간지옥에 빠지는 것은 싫어서 다른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

(키보드 지름의 무간지옥이란

새 키보드를 산다 -> 키캡이 맘에 들지 않는다 -> 키캡을 산다 -> 남는 예전 키캡을 끼울 새 키보드를 산다 -> 한정판 키보드가 발매되었다. 얼른 지른다 -> 새 키보드의 키캡이 맘에 들지 않는다 -> 키캡을 새로 산다 -> 남는 예전 키캡이 아까워 키보드를 또 새로 산다....... 대충 이런 무한지름에 빠지는 것)

 

그래서 일전에 작업해 둔 낮은 높이의 승화인쇄 키캡을 빼서 붙여 보았다.

 


그런데....... 그렇다. 뭔가 또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

소리가, 키보드를 두들길 때 나는 '딱딱'거리는 소리가 '덕덕'으로 뭉툭해 졌다. 이런.  낮은 높이가 문제인지 키캡의 두께가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쟁여놓았던 여분의 키캡으로 바꿔서 두들겨 보았다. 


<Compaq 11800 서버랙용 키보드에서 추출한  1mm두께의 PBT키캡으로 교체 중...>



원인은 역시 두께. 1미리짜리 휜색 키캡은 딱딱거리는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내 맘을 기쁘게 해 주었다. 그럼 이것으로 전부 바꾸어 볼까?


<문제 발생. 스페이스 바와  맨 아래쪽 열, 캡스락 등의 크기가 안 맞는다.>

 

 

역시, 이 휜색 키캡. 오랫동안 창고에 쟁여둔 이유가 있었다.  모디열이 죄다 안 맞는다, 쩝.


....


세 줄 요약. 

1. 블루투스가 달린 60% 크기의 키보드를 찾는다면 이 키보드도 좋은 선택지 중에 하나.

2. 근데 폰트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3. 열심히 키캡을 교체해 봤지만, 딱히 좋은 조합을 찾을 수 없었다. 어쩌면 키캡 하나 살지도......


<영상으로 보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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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 염색


오래전부터 구하고 싶었던 키캡을 인터넷을 통해서 싼 가격에 혹해서 샀다. 승화인쇄에 체리 프로파일(낮은 높이)을 가진 두꺼운 PBT 키캡이 흔치않았던 예전에는 이베이를 통해서 오래된 키보드를 비싼 값에 해외 배송해야 만질 수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자 얼른 샀다.

그런데 도착한 제품을 본 순간, 역시 싼건 이유가 있는 법. 키캡 색이 도무지 맘에 들지 않는다. 하나는 칙칙한 회색에 나머지 하나는 붉은 기가 도는 옅은 커피색으로, 진하고 멋지게 승화 기법으로 인쇄된 글쇠와는 다르게 색이 맘에 들지 않았다. 

 

<대충 이렇게 우중중한 색>

 

이걸 어떻게 처분할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나도 염색이라는 것을 함 해볼까 하고, 잘못되면 버리는 샘 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아니, 다시 말해서 서부시대의 유명한 총잡이들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총 하나쯤은 갖고 있었던 것과 같이, 정보화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현 시대에서 책상 구석에 하나쯤은 비치되어 있는 컴퓨터에 연결된 키보드는 우리시대의 새로운 무기(Gun)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정한 정글과 같은 이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자신만의 커스텀 키보드(Pistol)쯤은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색이 좀 이상하더라도 뭐 어떤가? 그래도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키캡 염색에 도전해 보았다.

 

1. 준비물

1) 냄비 큰 것 1

2) 유리병 색깔별로 1개씩 (x2)

3) 다이론 염료 색깔별로 1개씩 (x2)

4) 플라스틱 숟가락 색깔별로 1개씩 (x2)

5) 종이컵 다수 (x5)

6) 소금 색깔별로 한 숟가락 (x2)

7) 밝은 색 계열의 PBT 키캡 새것 (x다수)

괄호안의 숫자는 본인이 염색에 사용한 부품 개수로 붉은 색(스칼렛)파란 색(블루) 두 가지 색만 사용하였다.

 

<염색할 키캡은 퐁퐁으로 잘 씻어서 종이컵에 따로 넣어 분류해 두었다 - 나중에 헷갈리지 않도록>

 


2. 재료가 준비되었으면,

유리병에 종이컵 두 분량의 따뜻한 물한 숟가락 분량의 소금을 넣고 소금이 완전히 녹을 때 까지 잘 저어준 후, 다이론 염료를 전부 넣고 염료가 완전히 녹을 때 까지 잘 저어준다.

건더기 없이 재료가 완전히 녹았다면 물을 채운 큰 솥에 유리병을 넣고 끓인다.

<사진과 같이 유리병을 중탕 식으로 데운다>

 

3. 솥 안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미리 분류한 키캡을 넣고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하여 살짝 잘 저어준다. 계속 저을 필요는 없고 약 1분에 한 번씩 염료가 뭉쳐있지 않은지 확인하면서 하면 되며, 염색 시간은 약 15~ 20분 정도.

(주의) 열에 의해 유리병이 깨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4. 중간 중간 염색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원하는 색으로 되었다면 찬물에 씻고 그늘에 하루 정도 잘 말리면 완료!


<하루 정도 말려야 염료가 번지지 않는다.>

 


<염색 후 키캡의 상태비교. 맨 위쪽이 원래 색이고 아래쪽 두 개가 염색된 상태. 모두 20분 정도 삶았다.>

 


<키캡 꼽기 전. 이왕 꺼낸 김에 스테빌라이저 쪽 윤활작업도 진행>

 

 

<두 대 모두 염색 완료!>

 

 

염색시 주의할 점


1. 키캡은 반드시 PBT 재질로 만든 것으로, 표면이 맨들맨들한 것으로 할 것.

일반적인 키보드에 달려있는 얇은 ABS재질 키캡은 뜨거운 물에 녹고 염색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울퉁불퉁한 표면은 꺼낼 때 숟가락 등으로 문질러져서 얼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2. 사용하던 것이나 상처가 난 것은 결과가 썩 좋지 못하므로 가급적 새 키캡으로 한다.

<키캡을 빼다가 난 상처. 염색을 하고나면 이런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오른쪽 쉬프트 쪽에 얼룩이 생겼다. 거의 새것과 같은 상태였는데 조금이라도 사용하던 것은 사진과 같이 얼룩이 남는다.>

 


3. 염색이 완료된 키캡을 찬물에 씻을 때에는 손으로 문대지 않도록 조심하고 바로 키보드에 꼽지 말고 하루정도는 말려야 염료가 번지지 않는다.



4. 염색 시간은 20분 정도가 적당한 듯.

가열시간이 오래될수록 색이 진하게 나오므로 파스텔 톤을 좋아한다면 너무 오래 익히지 말자.

<위에서부터 약 15, 20분 가열한 키캡의 색 비교용. 맨 아래는 붉은 색 염색 후 파란 색에 5분간 더 목욕시킨 후의 Caps Lock의 색>

 

5. 어두운 색은 밝은 색으로 염색되지 않는다.

검정색 키캡은 어떠한 방법을 써도 염색이 되지 않으므로 흰색 계통의 키캡을 사용해야 한다.

 

 

.......



염색이 완료되고 나니, 뭔가 어울리는 장식물이 생각났다.

<하얀 악마 같은 글이 자동으로 써질 듯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세 배는 빠르게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파란 녀석 단독 샷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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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요, 피젯 스피너. 


가격 : $9.97 

배송기간 : 약 20일

스핀 유지시간 : 약 3.5 ~ 4분

쓸만하네요. 관심 있는 분은 요기에서 구매 가능.

월 할때 쓰는 물건인지는 요기가 대신 설명합니다.



하! 잘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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